도쿄는 동네마다 고유한 리듬을 지닌 도시이고, 뷰티 에디터들은 이런 장소의 느낌을 창작의 약속처럼 빌려 쓰곤 합니다. 동네는 분위기, 팔레트, 강도를 떠올리게 해 줄 뿐,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을 정해 주지는 않습니다.
하라주쿠는 개성 있는 스트리트 패션과 자유로운 자기표현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라, 색감이 두드러지는 메이크업과 실험적인 스타일링의 참고가 되기 좋습니다. 상업과 밤 문화의 중심지인 시부야는 조명이 바뀌는 긴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을 위한, 더 선명하고 사교적인 룩을 떠올리게 합니다.
조금 한적한 골목은 또 다른 방향을 가리킵니다. 가로수가 늘어선 주택가, 작은 카페, 갤러리 산책을 떠올리면 번진 립, 부드러운 라이너, 새틴 피부 같은 대비가 낮고 정돈된 룩이 어울립니다. 도쿄 벨벳 모브가 놓이는 자리가 바로 여기입니다.
이처럼 동네는 정의가 아니라 무드보드입니다. 어느 동네에서든 사람들은 맨얼굴부터 대담한 컬러까지 다양하게 하고 다닙니다. FACE ATLAS의 스타일은 에디토리얼 분류일 뿐, 일본 사람들의 외모나 모두의 취향을 설명하는 것이 아닙니다.